[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마늘, 생강, 양파가루에 값싼 옥수수전분을 섞은 뒤 마치 순수 100%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식품제조ㆍ가공업체 대표 A(54)씨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경기 포천에 소재한 회사에서 마늘가루 등에 비해 옥수수전분을 10% 섞은 후 순수 100% 제품인 것 처럼 원재료 함량을 허위표시해 총 121.3t, 시가 11억 7000만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산 건마늘의 경우 ㎏당 6500~7500원인데 비해, 옥수수전분은 980~15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파주에 있는 모 업체 대표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마늘 및 양파가루(중국산의 경우 3800~5300원/㎏)에 비해 3~4배 정도 저렴한 말토덱스트린(1300원/㎏)을 9% 섞어 원재료 함량을 허위표시하는 식으로 총 61t, 시가 4억 5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늘, 양파, 생각 등 총 327t, 시가 26억원 상당의 제품은 서울, 경기지역 재래시장과 식자재공급업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앞으로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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