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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원자재 쇼크…원자재 펀드에서 자금 이탈
뉴스종합| 2012-05-22 10:31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중국발(發) 원자재 쇼크로 원자재 펀드에서 자금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 수요 부진으로 당분간 원자재값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테마별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에서 지난 1주일 간 가장 많은 자금(61억원)이 빠져나갔다.
천연자원 펀드(-41억원), 농산물 펀드(-13억원) 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던 금 펀드(-8억원)에서 마저 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8409억원이 들어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원자재값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1주일 기준 -4.69%, 천연자원 펀드는 -6.49%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금 펀드도 -2.23%를 나타냈고, 농산물 펀드만 0.12%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원자재 수입업체들이 원자재 수입 관련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원자재 투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세계 철광석의 60% 가량을 소비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4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540만 배럴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 경기의 악화가 에너지 부문을 통해 여실히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유럽 재정 긴축이 이제 시작이고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심리까지 고려한다면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하락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도 “금융 위기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달러 강세로 원자재 역시 버티기 힘든 모습”이라며 “가격 하락 리스크가 가장 높은 것은 산업금속과 은으로 유동성 부족 및 수요감소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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