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관람객수
‘워홀 팩토리’展 뛰어넘어
성북동 한옥 등 친숙한 테마
손바느질로 섬세하게 제작
냉장고 음식물까지 완벽 재현
한국 작가 서도호(50)가 미국 작가 앤디 워홀(1928~87)을 눌렀다.
작가 서도호. |
박민선 리움 홍보팀장은 “일평균 관람객수에선 서 작가가 워홀을 앞지르고 있다”며 “총 전시일수가 워홀전은 76일, 서도호전은 64일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려우나 총관람객수에서도 워홀전(10만명)에 뒤지지 않는 스코어”라고 밝혔다.
전시일정이 좀더 길었더라면 워홀전이 보유한 최대관람객 기록도 경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토요일에는 리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인 3300명이 모여들며 장관을 이뤘다. 관람객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서도호 전시에 대한 감상이 러시를 이루는 중이다.
서울 한남동 삼성 미술관 리움(Leeum)에서 지난 3월부터 열리고 있는 ‘집 속의 집’전 |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테마로 한데다 작가가 살았던 성북동 한옥, 뉴욕아파트의 세면기, 전등 스위치까지 손바느질로 섬세하게 제작했다. 특히 냉장고 안 음식물까지 완벽하게 축소한 것이 관람객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서 작가는 “세계적 작가 워홀에 비견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설치작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도 차분히 줄을 서 대기하는 관람객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6월 3일까지 계속되며, 가급적 평일이 좋고 주말의 경우 오전에 좀더 여유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