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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왜! 산을 훼손하는가?
뉴스종합| 2012-05-24 08:55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는 A(47)씨. 전문 등산복은 물론 각종장비까지 완벽히 갖춘 채 산을 오른다. A씨에게 무엇보다 필수는 바로 ‘등산용스틱’이다.

거친 지형을 오를 때는 물론 등산 도중 지친 몸을 보조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등산 좀 한다는 사람들 중에선 등산용 스틱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근교 산을 찾는 일반인들사이에도 등산스틱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 등산용스틱이 산을 해치는 ‘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태우 한국생활등산문화교육원 원장은 등산용 스틱의 강한 촉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바위면을 깰 정도로 강도가 강한 재질로 만들어지는 촉이 등산로상의 흙을 찍을 경우 흙은 그대로 파헤쳐지고 나무뿌리는 상처가 날 정도라는 것이다. 이처럼 훼손이 계속되면 결국 등산로의 지형의 변화가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고 고 원장은 경고했다.

고 원장은 “등산인구가 늘면서 사람의 두 발로도 충분히 위협받던 등산로가 이제는 등산용스틱이라는 손의 추가로 두 배로 훼손되고 있다”며 “등산용스틱은 일부 위험지형에서의 안전을 위해 사용해야 하고 일반등산로에서는 그 사용을 자제하는 친환경적인 등산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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