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하철 힐녀 논란…“힐 신은 여자 보면 자리 양보해라?”
뉴스종합| 2012-05-24 08:59
 男 “넥타이매도 양보” 비난

[헤럴드생생뉴스] ‘하이힐을 신은 여자에게 자리양보를 부탁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한 네티즌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진짜 남자들한테 부탁하는 건데요, 힐(하이힐) 신은 여자 보면 자리 좀 양보해줍시다. 힐 신으면 한 정거장이라도 앉아서 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요. 양보해줄 수 있으면 양보해줍시다. 양보한다고 뭐 닳는 것도 아니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곧 네티즌에게 알려지면서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심코 던진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자”, “정말로 하이힐 신으면 발이 너무 아픕니다”, “하이힐을 신을 수밖에 없는 환경과, 아픈 발 때문에 양보를 부탁한 것인데 표현이 다소 격했던 모양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심정을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글을 올린 여성에게 ‘지하철 힐녀’라는 별명도 붙이면서 비난 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양보를 종용하느냐”, “하이힐 신은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면 하이힐을 안 신으면 되지, 왜 자리양보까지 하라고 해?”, “너무 이기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넥타이맨 남자에게도 자리양보해라, 넥타이매면 정말 불편하다”, “군인을 보면 자리를 양보하자. 무거운 전투화를 신고 있으니까”, “키 작은 남자를 보면 자리를 양보해야 겠네요. 손잡이를 잡을 수 없으니까” 등 패러디한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글을 올린 여성은 “내가 무조건 양보하라 그랬냐? 해줄 수 있으면 해달라고 했잖아. 회사 다닐때든 영업 다닐때든 여자가 운동화 신고 다니게 해주는 곳이 흔한 줄 알아?”라며 다소 거친 표현을 담은 반박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트위터와 포털 사이트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계속 되고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