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아프간 파병 여군 무섭네…24일 환송식갖는 오쉬노부대 면면 살펴보니
뉴스종합| 2012-05-24 09:21
연령 22세 하사 최유림은 격투기 4단, 우슈 3단, 태권도 2단, 특공무술 2단, 합기도 2단, 공수도 1단, 경호무술 1단 등 무도가 도합 15단이다. 25세, 하사 김현지는 태권도 2단, 특공무술 1단 합기도 3단 등 무도가 9단. 23세 하사 김희진은 무도가 5단, 중사 김성미는 무도가 4단이다.

모두 24일 제5진 파병 환송식을 갖는 아프간 재건지원단 부대원들이다. 일명 오쉬노(‘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아프간어)부대로 불리는 이 부대에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들이 많다.

여성 무도 고단자를 비롯, 대를 이어 파병되는 군인도 여럿이다.

김민웅 대위는 맹호부대 소속 원사 계급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아버지에 이어, 박현호 상사는 백마부대 중사로 월남전 포병부대에서 활약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프간으로 간다. 정세찬 하사는 외조부가 십자성 부대 상사로, 백부가 백마부대 병장으로 각각 월남전에 참전했다.

해외파병을 이미 수차례 경험한 베테랑들도 이번 오쉬노부대 5진에 다수 포함됐다. 해외파병 유경험자는 이번에 파병되는 5진 350여명 중 105명에 달하고, 이번이 4회 파병인 군인도 5명이나 된다.

조기하 상사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레바논 평화유지단, 아프간 재건지원단에서 일했다. 박현호 상사는 이라크 의료지원단과 레바논 평화유지단, 아프간 재건지원단에서 근무했고, 노영근 원사와, 김주환 상사, 김종진 중사는 이라크 평화재건단과 레바논 평화유지단, 아프간 재건지원단에서 근무했다. 오쉬노 5진 모체부대로 파병되는 방승환 대위 등 73명은 오쉬노 2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파병길이다.

미국 인디아나대 재학 중 입대한 서원 일병 등 해외유학 중 군입대한 부대원도 11명이나 된다.

오주훈 상병은 지난 2006년 귀국해 입대한 미국 시민권자다.

육군본부는 2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 소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오쉬노부대 5진 파병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오쉬노부대 5진 장병들은 보병, 정보, 통신, 항공, 의무, 헌병, 병참 등 다양한 병과와 주특기를 가진 35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 주 임무는 아프간 지방재건팀 요원들의 호송 및 경호 작전, 차리카 기지 방호,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경계임무 등이다.

이 부대 5진 장병 선발에는 3000여명이 넘는 장병들이 몰려 평균 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350여명의 정예 요원들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주간 국제평화지원단, 각 병과학교 등에서 직책 및 주특기별로 임무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왔다.

이날 환송식에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손윤현 파병준비단장(중령) 및 장병과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파병되는 전 장병이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하여 오쉬노부대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오쉬노부대는 지난 2010년 7월 첫 파병돼 현재까지 지상 350여 회, 공중 790여 회 등 총 1140회에 달하는 경호 및 호송작전을 문제없이 수행해 지방재건팀의 든든한 수호자이자 아프간의 진정한 친구로 칭송받고 있다고 육군 측은 설명했다.

파병 환송식을 마친 장병들은 5월 말과 6월 초에 2개 제대로 나눠 전세기편으로 출국한다.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