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亞하락률 1위…6월까지 변동장세 불가피
뉴스종합| 2012-05-24 11:18
EU합의 실패로 불확실성 지속
1800선 유지 불구 위기감 고조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미미


기대를 모았던 EU 특별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증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과 기술적 반등을 지속하며 적어도 6월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락세가 진정돼 가던 코스피는 유럽시장 폭락으로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24일 장초반 코스피는 1800선을 지키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감은 다소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7일째 순매도 행진이다.

국내 증시는 주요국가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주 7% 가량 하락한 국내 증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하락률 1위였다. 상황이 다소 진정된 이번 주 초 반등세 역시 타 국가를 압도했다.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국내 시장구조의 특성상 하락과 상승 모두 높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의미있는 반등은 적어도 6월까지는 힘들 전망이다. 


이번 EU특 별정상회담 역시 국가별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정책공조가 결국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스 이슈는 정부 자금이 고갈되는 7월 이전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긴축정책에 성장주의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재정협약이 개정되면 유럽 위기는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6월 말께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개입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 변수로 국내 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질 전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 이상 급락 후 시장의 기술적 패턴 중 가능성이 높은 것은 변동성을 동반한 지그재그 패턴”이라며 “정책과 시장의 기대치가 접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으로 이전의 저점을 훼손할 수는 있으나 추세적 흐름은 아니다”고 밝혔다.

6월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바닥을 1800선으로 볼 것이냐, 추가 조정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과 시장의 붕괴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겠지만 변동성지수(VKOSPI)를 봤을 때 지난해보다는 단기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5월의 지수 하락을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보면 VKOSPI 절대 레벨 및 상승률ㆍ상승폭 모두 현저히 낮다”며 “변동성의 하향 안정화에 요구되는 시간이 작년 8월 급락 이후처럼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옵션시장의 공포를 측정하는 VKOSPI는 지난해 8월 초 50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20포인트대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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