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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이라고? 중국경제가 미끄러지지 않는 이유
뉴스종합| 2012-05-24 17:23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최근 중국경제에도 위기가 닥쳤다는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현재 중국경제의 성장패턴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아시아 에디터 데이비드 필링은 24일(현지시간) FT 기고문에서 “팬더곰(중국)은 흔들리긴 하겠지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일각의 평가를 일축했다.

필링이 중국경제의 앞날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 패턴때문이다. 필링은 경제컨설팅 회사 드래고노믹스의 아서크뢰버가 미국 국제정치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내용을 인용해 “발전도상에 있는 나라들의 경우 경제성장은 요소의 ‘투입량’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투입된 요소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필링은 “에너지부문만 보더라도 2010년 중국이 사용한 자원의 총량은 수량으로 환산할 때 24억t 상당, 미국은 23억 t 정도 된다 그러나 같은 해 중국의 GDP는 5조8000억 달러, 미국은 14조 6000억 달러로 3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은 미국의 5분의 1도 채 안된다. 즉 중국은 향후 적어도 수년 간 고비용ㆍ저효율의 ‘저질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미성숙한 성장패턴으로 볼 때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필링은 성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을 보더라도 중국경제의 앞날이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정부부채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GDP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현재 수준에서 두 배가 되더라도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경제는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8.1%, 2012년 연간기준으로는 7%를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 성장세 감속에 우려를 나타내며 성장 유지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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