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물탐구
안철수, 왜 문재인과 친밀한 대변인 선임했나
뉴스종합| 2012-05-25 09:34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면서도, 출마 여부조차 함구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개인 대변인을 선임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의 뜻을 굳히고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대변인 을 맡은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의 이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얽혀 있어, 문 고문과의 연대에 무게를 둔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유 교수는 25일 헤럴드경제와 전화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본인이 언급을 안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3월 안 원장으로부터 언론담당 업무를 제안받고 수락했지만, 두달 동안 정작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개인 대변인을 임명한 점에 주목했다. 이미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신호이자,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는 30일로 예정된 부산대 강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부재를 달고 진행될 이번 강연에서 안 원장은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과감하게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적극적인 사회 비판으로 정치인 안철수의 몸값을 올려줬던 청춘콘서트 효과 재현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변인으로 문재인 고문과 친밀한 유 교수를 임명한 점을 들어, 직접 출마보다는 야권후보 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전망도 내놨다. 유 교수는 문 상임고문이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서 일했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안 원장과 문 상임고문 사이에서 상당한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정호ㆍ양대근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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