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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비 10:8…인도 마을의 ‘충격적 비밀’
뉴스종합| 2012-05-25 10:01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극심한 성비 불균형을 보이는 인도의 한 마을의 ‘끔찍한 비밀’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하슈트라 주 비데시의 남아 선호사상이 불법 낙태 횡행을 불러온 것도 모자라 그 증거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고자 낙태아를 동물의 먹이로 주는 반인륜적 일을 저질렀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마하슈트라주의 비데시는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성비 불균형을 이루는 인도 지방 중에서도 그 차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남성 1000명에 여성 801명 꼴. 이같은 차이는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낙태시술 때문으로 반낙태 인권운동가 바샤 데쉬판데 씨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바샤 데쉬판데 씨는 지난 2010년 “여아 태아의 사체를 자신이 기르던 개 다섯 마리에게 먹이로 줬다”는 비데시의 한 산부인과의 말을 듣고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체포된 의사는 이내 풀려났고 보란 듯이 본업으로 돌아가 불법성감별과 낙태 시술을 이어갔다.

데쉬판데 씨는 이에 “그 의사가 태아의 사체를 동물들에게 먹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사람도 있다”며 “이 지역에서 암암리에 불법 성감별과 낙태시술이 이뤄진다는 건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경찰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슈레스 셰티 마하슈트라주 공공보건장관도 낙태된 여아의 사체가 개 먹이로 쓰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티 장관은 “증거가 없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여론의 반발이 확산되자 곧 “범죄조사국에 의뢰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다시금 체포된 이 ‘반 인륜적’ 의사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데쉬판데는 “그의 재산과 영향력을 고려해봤을 때 또다시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건이 인도 외 지역에서 공정하게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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