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아이 셋은 낳아야지”…박삼구회장 철학이 낳은 가족친화모범기업
뉴스종합| 2012-05-25 11:10
아시아나항공 장관상 수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여직원을 만날 때마다 수시로 “아이 3명은 낳아야 한다”고 격려한다. 허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여성 직장인이라면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지만, 박 회장이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각별한 출산 장려 정책 때문이다. 여직원 출산에 관해서는 회사가 전적으로 지원해준다.

이같은 앞선 경영철학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모범기업으로 뽑혔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은 25일 ‘2012년 제1회 가족친화경영대상’에서 저출산해소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를 알리고,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모범기업으로 뽑힌 것은 박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자녀들의 사진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출산까지 최대 2년간 휴직을 제공하는 혜택은 파격적이다. 출산뿐 아니라 육아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휴직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출산 직원의 78%가 육아 휴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임산부를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은 근무지로 배치해 업무 강도를 줄여주고, 불임 치료를 원하는 직원에게도 휴직 제도를 제공한다. 만 6세 취학 전 자녀에는 1인당 10만원을, 3자녀 이상 출산한 직원에겐 중ㆍ고등ㆍ대학생까지 학자금을 전액 실비 지원해준다.

박 회장은 항상 기업이 앞장 서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여성 승무원 등 여직원 비율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출산 등으로 퇴직한 여직원을 대상으로 재고용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 중이며, 가족 문제 상담을 전담하는 심리상담실 등도 마련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업은 가족같아야 한다.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