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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km 열차에서도 쏟아지지 않는 와인잔의 비결은?
뉴스종합| 2012-05-31 14:21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시속 300km로 달리는 KTX 안에서도 와인잔은 쏟아지지 않는다. 그만큼 승차감이 좋다는 뜻이다. 그 비결은 땀에 있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그동안 고속철도 전용선 구간에 대한 철저한 선로 시설물 보수작업을 통해 KTX 객실 내 와인잔에 담긴 와인이 거의 흔들리지 않는 정도의 승차감 향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모두가 선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 3월~5월말까지 3개월 동안 서울에서 동대구 간 고속철도 전용선의 자갈궤도 구간 선로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작업에는 자갈로 구성된 궤도에 투입돼 마모된 자갈을 교체할 수 있는 장비인 밸러스트 클리너(Ballast Cleaner), 변형된 궤도를 레일 위를 이동하면서 바로 잡는 멀티플 타이탬퍼(Multiple TieTamper) 등 선로 관리에 특화된 첨단장비를 투입해 점검ㆍ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선로 보수 작업은 고객이 체감하는 승차감과 고속열차의 안전 운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하절기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대기온도 상승 시 지표면 온도는 대기온도 보다 약 20℃ 정도 더 올라가 궤도상의 시설물이 온도에 따라 이완하기 때문이다.
이 때 레일 하부에 살포된 자갈이 반복적인 이완작용 때문에 열차 주행 중의 충격흡수와 배수기능 등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적기에 보수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레일은 앞으로 고속철도 전용선에 대해 궤도검측 및 선로점검을 매월 1회, 초음파를 통해 레일 내 ㆍ 외부의 이상유무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는 레일탐상장비에 의한 점검을 매분기 1회 실시, 등 KTX 열차순회 및 선로점검을 매일 실시해 지속적으로 선로를 관리할 방침이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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