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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토막시신 배달한 범인은 성인배우?
뉴스종합| 2012-06-02 01:00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캐나다 오타와의 보수당(토리당) 중앙당사에 토막 시신을 우편으로 보내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 놀랍게도 경찰이 지목한 범인의 정체는 성인 배우였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경찰이 보수당 중앙당사에 사체의 잘린 발과 손이 담긴 우편물을 보낸 용의자, 루카 로코 마그노타(Luka Rocco Magnotta·29)를 검거하고자 전국에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마그노타는 에릭 클린튼 뉴멘ㆍ블라디미르 로만보브로 등의 예명으로 알려진 성인 배우다.



앞서 29일 보수당 중앙 당사에는 피로 얼룩진 우편물이 배달됐다. 우편물에는 사람의 잘린 발이 들어있었다. 이어 같은 날 밤 경찰은 우편 분류 시설에서 자유당 중앙당사로 배달되던 수상한 우편물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동일 사체의 잘린 손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 두번째 우편물에서 단서를 포착,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옷 가방 안에 들어있던 토막 사체가 발견된 것을 주목하며 이 사체가 우편물 사건 피해자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측, 수사망을 좁혀 마그노타를 공개 수배했다.

마그노타는 몬트리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 및 시신 훼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 백인 남성과 면식이 있는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 란 라프레니에르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는 이제까지 범죄 기록이 전혀 없다. 그를 위해선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확보되지 않은 신체 부분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사체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법의학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보수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본부로 배달된 것은 맞다”라고 공식 논평을 내놓았지만 이외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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