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아사드 ‘훌라학살’ 책임 부인…“테러와 싸우겠다”
뉴스종합| 2012-06-03 19:06
[헤럴드생생뉴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테러리즘과 계속 싸우겠다”면서 훌라 대학살과 시리아 정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TV로 생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우리에게 정치적 문제는 없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외부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고 자행되는 테러리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테러에도 가담하지 않는 정치적 야권과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퇴진 요구를 또다시 일축하고 반정부 시위를 계속 진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년2개월 동안 진행된 반정부 시위가 “테러리스트 조직”의사주를 받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시리아 중부 훌라에서 발생한 ‘훌라 학살’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괴물도 그러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훌라 학살은 지난달 25일~26일 어린이 49명, 여성 34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시리아 민병대에 살해된 사건을 말한다. 앞서 시리아 정부도 ‘훌라 학살’에 책임이 없다며 “외국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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