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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MB소유 증거확보” 주장…파문
뉴스종합| 2012-06-05 07:45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김경준 후견인’으로 불리는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이 BBK가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라는 것을 증명할 만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ywy0617)를 통해 “월요일 오전에 BBK 김경준을 면회할 예정입니다. 김경준이 새로운 증거가 있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내용이 무엇인지 묻고 검증과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예고한대로 4일 오전 김 씨를 만난 후, “오늘 김경준을 면회했습니다. 김경준이 제시한 자료를 확인.검증하는 작업에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자료요구나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것 같습니다”라고 결과를 알렸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증거 입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유 전 의원의 신변에 우려를 나타내자, 유 전 의원은 “염려고맙습니다”, “진실을 숨길수는 있어도 영원히 묻어 버리지는 못합니다”라며 BBK 의혹 규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언급한 증거는 ‘전표 형식’으로 김경준 씨가 최근 입수한 문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안원구 당시 국세청 국장이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봤다는 ‘도곡동 땅 실 소유주 문건’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4일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면회 당시 김경준 씨가 “오늘 보여준 증거는 BBK 진실을 규명할 확실한 증거”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 김 씨가 “자신이 미국에서 3년반, 한국에서 4년 반 살았으니 8년의 형량을 다 채웠는데도 아직 한국에서 형을 살고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최대 이슈였던 BBK 사건이 새롭게 수면 위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원일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를 지냈으며 19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김경준의 기획입국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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