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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IPO에 놀란 기업들 ‘몸사리기’
뉴스종합| 2012-06-05 08:51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폭락한 페이스북의 여파로 전세계 IPO 시장이 위축됐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상장 이후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잇따라 이를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페이스북 IPO 이후 세계적으로 최소 13건의 IPO가 철회되거나 연기됐다.

미국 상장 기업들의 IPO 후 1년간 주식 동향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IPO인덱스는 페이스북 주가 급락으로 인해 지난달 15%나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 올해 2분기 들어 192건의 IPO가 이뤄지고 있어 2009년 3분기 177건 다음으로 적은 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상장 이후 지금까지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여행사이트 카약,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브이칸탁테, 레이저제모기업 트리아뷰티, 컴퓨터 부품업체 코사르컴포넌츠, 네트워크 기술업체 사이옵틱스 등은 미국 시장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홍콩 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영국 보석가공업체 그라프다이아몬즈와 싱가포르시장 상장을 계획했던 포뮬러원 등도 IPO를 늦추기로 했다.

시카웰스매니지먼트 회장 제프리 시카는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한 데다 유럽 경제까지 불안해 투자자들이 움츠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크레스트에셋매니지먼트의 스탠리 내비 부회장은 “IPO 과정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며 엄청난 기업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것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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