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보잉사, 수소연료 항공기 시험비행 성공
뉴스종합| 2012-06-06 14:53
나흘간 재급유 없이 연속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소연료 항공기가 첫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미국 MSNBC가 5일(현지시간) 보잉 사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잉 사는 무인 항공기인 ‘팬텀아이’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 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륙, 4080피트 고도까지 도달해 28분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팬텀아이가 무사히 착륙하긴 했지만 랜딩 기어가 마른 호수 바닥에 파고들어가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무인기는 최고 고도 6만5000피트에서 순항하도록 설계돼 기상이나 다른 항공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첩보활동이나 자연재해 모니터, 통신 중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 무인기의 핵심 기술은 날개에 있다. 길이 45m의 날개는 비행 시 동체의 무게 때문에 약간 쳐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체에는 액체수소를 채운 두 개의 연료탱크가 달려 있지만 연소 과정에서는 물만 배출돼 “최고의 친환경 항공기”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무인기는 현재 200㎏의 짐을 실을 수 있지만 시험이 계속 성공하면 이보다 4배의 무게를 싣고도 최고 10일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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