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무디스, 코메르츠 등 獨ㆍ오스트리아 은행 등급 무더기 강등
뉴스종합| 2012-06-06 15:21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독일 2위의 대형 은행인 코메르츠 방크 등 7개의 독일 은행과 3개의 오스트리아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상대적으로 재정 안정성이 높은 국가의 은행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되면서 유로존의 연쇄 신용경색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코메르츠 방크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1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유니 크레디트의 신용등급도 ‘A3’로 1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코메르츠 방크와 유니 크레디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하며 추가 신용등급 강등의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데카방크, DZ방크 등의 신용등급도 1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독일 은행들이 악화되는 유럽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에 대한 검토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오스트리아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3대 은행인 에르스트그룹, 유니크레디트, 라이파이센 은행의 신용등급을 모두 강등했다. 에르스트그룹의 등급은 A3에서 A1로 두 단계 내려갔고, 유니크레디트 은행의 등급은 A3에서 A2로 내려갔다. 라이파이센의 등급도 A2에서 A1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오스트리아 은행의 경우, 은행의 자본과 수익은 개선됐지만,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손실흡수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 114개 유럽지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스페인 16개 은행, 이탈리아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jwcho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