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 클릭]경기 부양 기대감에 미국ㆍ유럽증시 동반 급등
뉴스종합| 2012-06-07 07:20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세계증시가 동반 급등했다.이에 따라 7일 개장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예고되고 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들어 최대폭은 286.84포인트(2.37%) 급등한 12,414.7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6.61포인트(2.4%) 상승한 2,844.72에 마감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의 덴스 록하르트 총재는 이날 경제가 악화되거나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충격을 야기한다면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고용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준이 별도의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벤 버냉키 의장이 7일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인 가운데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등의 부양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지난 4∼5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속한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확장세를 보였다면서 제조업 중에서는 특히 자동차와 철강 제조업체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최근 지표로 나타난 것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럽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조만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위기 해결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 지표들을 통해 유럽의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조만간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수 있고,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금리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금융시장도 이에 화답하면서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36% 상승한 5,38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2.09% 오른 6,093.99로, 프랑스 CAC 40 지수는 2.42% 급등한 3,058.44으로 각각 마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 제2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금리 동결 소식이 나오자 순식간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내줬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회견에서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양 의지를 피력하자 다시 계단식 상승을 보이면서 장 마감 무렴 최고점을 형성했다.

ECB는 이날 금리는 현행 1.0%로 동결했지만, 은행권에 무제한 규모로 지원해온 1개월 만기 단기 자금공급을 최대한 연장하고, 3개월 만기 자금을 연말까지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펜하겐 소재 PFA 팬션 A/S의 전략가인 비톨트 바르케는 “비록 금리는 묶었지만 새로운 바주카포를 설치해놓은 것”이라며 “ECB는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문을 열어 놓은 것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급등했다.

이날 신용등급이 강등된 코메르츠방크가 2.88% 뛰었고 도이체방크도 3.67% 올랐다. 영국 바클레이즈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이 8.24%와 6.65% 급등했고 BNP 파리바와소시에떼제네랄도 4.23%와 3.05% 올랐다.

한편,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유럽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3센트(0.9%) 오른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30달러(1.1%) 오른 온스당 1,634.20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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