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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청문회ㆍ국정조사 하면 상임위원장 요구 양보”
뉴스종합| 2012-06-10 17:28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 개원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4대강 사업 담합의혹ㆍ저축은행 사태 등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하는데 동의할 경우 상임위원장 요구를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수석부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한다고 하면 (상임위원장 요구를 양보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우리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생각한다면 양보를 통해 원 구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새누리당이 여야 협상에 임해 통큰 합의를 이뤄내는 것 말고는 선택할 길이 없다”고 거듭 새누리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날 박 수석부대표의 발언은 그간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에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ㆍ국토해양위원회ㆍ정무위원회 중 한 곳 이상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던 것을 접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국방위원장 또는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 중 한 곳을 양보할 경우 원 구성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두 위원회 위원장을 양보하는 것에 대해 찬반 논란이 팽팽한 만큼 이를 둘러싼 마찰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박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지난 9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영리 목적 겸직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6대 국회 쇄신 방안’을 결의한 것에 대해 “인기영합적인 국민을 속이는 ‘꼼수 쇄신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폄하했다.

그는 “그 말(쇄신안)에 책임질 수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누군가는 그만둬야 한다”며 “금년 안에 쇄신안이 처리되면 저는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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