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CJ오쇼핑 ‘요리 도시’ 광저우에선 주방용품…
뉴스종합| 2012-06-13 10:33
프라이팬 등 4억5000만원 매출
상하이에선 금 230억어치 팔아
인도선 전자레인지 6개월새 8억


식재광저우(食在廣州). ‘먹는 것은 중국 광저우에서’라는 뜻이다. 중국 요리의 메카로서 광저우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말로도 풀이된다. 그렇다면 광저우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어떤 공략법을 택해야 할까. 중국ㆍ인도ㆍ일본ㆍ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CJ오쇼핑이 해답을 제시했다.

13일 CJ오쇼핑에 따르면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되고 있는 남방CJ는 지난해 11월~올 5월 냄비와 프라이팬을 1만4000세트 이상 팔아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주방용품으로 승부를 건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와 현지 문화를 면밀히 살펴 전략적 성공을 거둔 셈”이라며 “한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브랜드 ‘해피콜’로 매출을 높여 중소기업과 상생도 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국이라도 상하이 지역 상황은 판이했다. 이곳에서 방송되는 동방CJ의 같은 기간 금 판매 매출은 무려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매출 1위다. 10만돈 이상 팔려 나간 것이다. 

(위)대만 달팽이크림, 중국 금, (아래)인도 전자렌지, 베트남 리빙박스

CJ오쇼핑은 “국내 유일의 금 채굴업체인 순신개발의 연간 채굴량(5만돈)의 배에 달하는 양이 판매된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으로 선정(세계금위원회)된 만큼 중국인의 ‘금 사랑’을 파고든 결과다.

인도에선 스타CJ가 전자레인지로 6개월 만에 8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델리, 뭄바이 등 경제 중심지인 인도 서북부 중산층의 생활패턴에 착안한 성적이다. 바쁜 일상 탓에 즉석식품을 찾는 이가 많아 전자레인지 수요가 있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가공식품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커지고 있다. 이 나라 중산층의 월소득이 약 4만8000루피(한화 약 10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대당 4600루피(9만9000원)인 전자레인지의 인기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여성은 외갓남자와 전화통화하는 걸 터부시해 남편이 귀가하기를 기다렸다 홈쇼핑에서 본 전자레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며 “이후 남편이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상품 구매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특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에 나가 있는 CJ프라임쇼핑은 지난 6개월간 실내 운동기구로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 ‘메타볼릭 신드롬(서구 식습관으로 인한 성인병 우려)’ 덕분으로 분석된다.

김영근 CJ오쇼핑 글로벌사업담당 상무는 “국가별ㆍ지역별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상품 운영에 차별을 둬 중소기업 제품 해외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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