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공지영, 문재인 대선출마 장소 ‘부엉이바위’ 추천 논란
뉴스종합| 2012-06-14 06:57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 씨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장소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를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김경수 노무현 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opensky86)에 “문재인 의원이 17~18일쯤 대선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문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는데 어울리는 장소로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여의도공원, 제주 강정마을 등 다양한 장소를 후보지로 꼽았다. 그러던 중 한 누리꾼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를 추천했고, 여기에 공지영이 “저도 거기!”라는 글을 덧붙여 해당 글을 리트윗(퍼나르기) 했다. ‘부엉이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투신한 장소다.



이 장소를 추천한 누리꾼은 “부엉이 바위에서 선언한다고 노무현의 한계에 갇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노무현의 역사와 진심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remind(상기) 시키는 것이며 그러한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걸음 더 전진하겠다는 다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대선출마 장소로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지신 곳을 택하다니... 고인을 욕되게 하는일이다”, “부엉이바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나부터 안찍을 것”,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는 문 의원의 의지에도 맞지 않는 장소”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 씨는 12일 문제의 트위터 글을 삭제했으나, 인터넷에는 이미 당시 내용을 캡처한 글이 퍼진 상태다.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