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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용품서 패션아이템으로…여성가발 ‘男다른 진화’
뉴스종합| 2012-06-15 11:10
탈모로 고민하는 것은 더 이상 중년 아주머니의 부끄러운 비밀이 아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당당한 자기표현이다. 여성 가발시장이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10대와 20대 초반이 가발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머리카락이 빠져서가 아니라 예뻐지기 위해서 쓰는 패션 가발이다. 핑크에이지(www. pinkage.co.krㆍ대표 김지영)는 지난해 12월 젊은 패션의 중심지 홍대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몰라보게 예뻐진 나를 발견하는 곳’이라는 모토로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가발을 선보인다. 서클렌즈 등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한다.

고운머리(www. gowoonhair.comㆍ대표 소기섭)는 가발업계에도 SPA 바람을 불러왔다. 제품 개발과 생산ㆍ유통을 일체화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제품군을 늘려갈 예정이다.

20대 후반과 30대가 중심인 직장인 여성들은 동안 패션을 완성하고자 머리숱을 풍성하게 보이는 가발을 쓴다. 하이모레이디(대표 홍인표)는 내열성을 강화하고 큐티클층까지 재현해 인모의 단점을 보완한 ‘넥사트모’를 개발, 고운 머릿결을 원하는 직장인 여성을 만족시키고 있다.

지점 내에 따로 여성 전용 부스를 마련해 여성 고객들이 1:1 고객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맞춤가발을 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부분가발과 전체가발, 패션가발을 고루 갖춰 다양한 동안 헤어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홍정은 하이모 전무는 “25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다음달 좀 더 편리하게 패션가발 쇼핑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탈모를 가리기 위한 중년여성의 가발도 고급화, 기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시크릿우먼(대표 김영휴)은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현대, 롯데백화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다. 주력 제품은 100만원 이상의 고급 상품이다. 50여종의 기본 캡을 디자인해 헤어스타일을 다양화했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중년여성을 주고객층으로 잡아 골프모자를 쓰더라도 머리가 납작해지지 않도록 하는 ‘홀인원’ 제품을 선보였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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