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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글로벌 파생상품 규제 앞당겨질 것”
뉴스종합| 2012-06-15 09:50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미국 백악관이 JP모건체이스의 대규모 투자 손실을 계기로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 글로벌 금융규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다.

김 총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의 지난 13일 국회 증언을 읽어보면 왜 그런 문제가 생겼고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평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이먼은 ‘볼커룰’에는 찬성하지 못하면서도 ‘프랍트레이딩’ 계정에 대한 규제가 있었으면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규제는 그런 형태로 발전할 개연성이 커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다이먼은 미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20억달러 규모의 투자손실을 낸 데 대해 사과하는 증언을 했다.

볼커룰이란 상업은행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기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말한다. 프랍트레이딩은 투자은행이 여유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자기매매를 일컫는다.

미국 백악관은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투기적 거래를 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재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김 총재는 이어 “아시아와 유럽, 미국 간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 차이가 크다”면서 “규제를 적용해야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을) 뺄 수도 없어서 국제적으로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워낙 시장이 작아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중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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