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는 90년대 후반 ‘작가주의 에로감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2003년 극장용 상업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공포영화 ‘신데렐라’와 TV 성인 드라마 ‘동상이몽’ ‘TV 방자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봉만대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에로비디오를 찍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불량 코미디이다.
이무생은 이 영화에서 에로영화감독인 경태 역을 맡아 슈퍼모델 출신 티나와 뜨거운 베드 신을 펼치는가 하면 사채 빚에 허덕이는 밑바닥 인생의 전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철암계곡의 혈투’는 그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작품으로 서부영화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하워드 혹스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에, 모래바람 대신 강원도 탄광촌의 검은 먼지바람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총 대신 칼을 든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이무생은 오직 가족의 복수가 목적인 고독한 철기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쳐 보인다.
한편 두 영화는 오는 7월 12일 동시 개봉된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