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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널 못보내?” 아르헨 과부, 매년 남편 무덤속에서 생활해
뉴스종합| 2012-06-15 18:18
[헤럴드생생뉴스]현대판 순장인가? 아르헨티나의 한 과부가 2년 전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담은 관이 있는 무덤 속에 생활도구까지 가져가 며칠 간 생활하다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다고 AF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아드리아나 빌라레알(43)이라는 이 과부는 무덤 속에 침대까지 갖다 놓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는 물론 조리기구, 라디오, 의자까지 비치해놓았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아르헨티나 북동부 도스 데 마요의 산 라자로 공동묘지에서 빌라레알을 발견한 구스타보 브라간자는 그녀가 무덤 속에서 잠옷 차림으로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브라간자는 2010년 28살의 나이로 사망한 빌라레알의 남편 세르히오 예데는 방부 처리된 채 관 속에 보존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빌라레알은 경찰에 1년에 3차례씩 남편의 무덤을 찾고 있으며 그 때마다 3∼4일씩 무덤 속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남편은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라간자는 “누군가 시체 옆에서 잠을 잔다면 분명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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