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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애국가는 우리나라 국가 아니다” 논란
뉴스종합| 2012-06-16 10:19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가 국가 아니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5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등에는 국가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국가가 없다”며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는)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족적 정한과 역사가 있으므로 아리랑이 실제 우리 국가 같은 것이라고 본다”며 “독재 정권에 의해서 (애국가가 국가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게 아니며, 충분히 부를 수 있다”면서도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내ㆍ외의 행사에서 애국가를 국가로 써온 관례와 배치되는 것이라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관례에 따라 애국가를 국가로 써오다가 2010년 국민의례규정을 통해 애국가를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종북이란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인데 내가 누구의 종(하인)이라는 말인가”라며 “그렇게 하면 진짜 종은 종미에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지도부인 혁신비상대책위에 대해선 “(전두환 정권 당시의) 국보위 같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연루돼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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