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박근혜, 언제 출마하나..7월 둘째주 출마설 거론
뉴스종합| 2012-06-18 10:13
‘먼저 치고 나가느냐. 막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하느냐.’

대선 출마 타이밍도 운용의 묘(妙)를 부리면 더욱 빛이 난다. 이왕이면 후보가 가장 주목받는 출발점을 찾는 것은 앞으로 수개월 대장정을 펼칠 대선가도와도 무관치 않다. 대권주자들이 적절한 출마 시기만 놓고 몇달간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본게임 등판 시점이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출마 선언, 여권 유력 주자의 등판만 마치면 1차적인 ‘대권 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측은 원래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잡았었다. 최근에는 6월말, 늦어도 7월 둘째주를 적절한 타이밍으로 변경했다. 친박 vs 비박 경선룰 갈등이 불거지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 주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과 만난 황우여 대표가 빈손으로 돌아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의 등판 타이밍이 더욱 늦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면, 환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할 대선 주자에겐 적절치 않은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 측 한 관계자는 “일단 경선룰 논란이 잠잠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경선 일정이 정해진 이후,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캠프출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7월 둘째주 출마선언의 근거는 손학규(6월15일)→문재인(6월17일)→김두관(7월 6일 예정)등 야권 주요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마지막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동안 야당이 노린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ㆍ전당대회, 경선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를 일시에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복안도 깔려있다. 비박진영 한 관계자는 “야당의 잠룡들이 주목받으며 나왔지만,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박근혜)가 마지막 등판할 경우 야당이 의도하는 컨벤션효과를 일시에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7월 둘째주에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1차 대권구도가 완성된다. 이제 남은 유력 주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도다. 안철수 원장 측 관계자는 “대선 출마 여부도 지금으로썬 결정된 바 없다”면서 “나온다면 자서전이 출간되는 시점이 적절한 타이밍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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