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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2일 종강…지지율 반토막 났는데
뉴스종합| 2012-06-19 10:1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민주통합당 잠룡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 ‘설왕설래(說往說來)’가 연일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 1학기 학사일정이 마무리되는 6월말이 다가오면서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적잖게 나온다. 안 원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언제쯤 정치권 전면에 등판할지 주목된다.

19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융합기술대학원의 공식적인 1학기 종료일은 8월 31일이다. 하지만 6월 22일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28일 학생들의 성적 채점이 끝난다. 사실상 이번 학기의 마지막 날과 같다.

이같은 학사일정 종료 시점과 맞물려, 안 원장 등판에 대한 정치권 요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유력주자들이 속속 대선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경선일정도 임박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뒤를 쫒고 있는 안 원장과의 접촉면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 출마를 공식화할지 연대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논의가 이뤄진 것 같지는 않다. 지금도 (대선 출마가) 좀 늦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과의 접촉설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의) 검증과 관련 “단순한 말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할수록 좋다”며 “당내 경선절차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안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그를 압박했다.

문성근 상임고문도 “모바일 완전국민경선 방식이면 어떤 후보에게도 유ㆍ불리 없이 국민 뜻이 정확히 반영될 것”이라며 “(안 원장이) 결심 과정에서 이 제안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안 원장은 여전히 이러한 목소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를 위협하던 지지율도 어느새 반토막이 가깝게 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6월 셋째주 대선주자 다자간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가 38%, 안 원장이 20%, 문재인 상임고문이 10%를 기록했다. 올해 초 같은 조사에서 안 원장은 31%로 박 전 대표(33%)를 불과 2%포인트로 압박한 바 있다.

한편 겉으로 침묵하는 것과 달리 현재 안 원장이 정치권과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안 원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금태섭 변호사를 만났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의 멘토단에 참여했던 금 변호사는 트위터에 “안 원장님과의 점심, 늘 그렇듯이 많이 배우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 즐거움이나 재미로만 끝날 일은 아니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내달 출간을 목표로 한 자전 에세이집 정리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 원장 핵심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와 ‘시골의사’ 박경철씨 등 정치권ㆍ학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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