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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클릭]미 연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스페인 국채금리 급락…혼조세 마감
뉴스종합| 2012-06-21 07:03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선물에 실망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공격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QE3)를 기대했던 시장참여자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공개시장조작 수단)’에 만족하지 못했다. 다만,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대 아래(6.74%)로 떨어지는 등 유로존 리스크 완화는 호재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94포인트(0.10%) 떨어진 12,824.39에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2.29포인트(0.17%) 내려간 1,355.69, 나스닥은 0.69포인트(0.02%) 오른 2,930.45를 기록했다.

미 Fed는 경기 진작을 위해 연말까지 2천670억달러 규모의 Operation Twist를 또 한 번 시행하기로 했다.

또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경기가 악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 수단으로,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QE)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통해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도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가 최근 몇 개월간 둔화했고 실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계 지출 상승세 또한 연초보다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FOMC는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 안정 속에서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고용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유 및 휘발유 가격 하락 덕분에 물가가 하향 안정되고 있고,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이금리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 양적 완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앞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FOMC 회의에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과 그리스 연정 성공 등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가 0.64% 오른 5622.2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가 0.45% 오른 6,392.13으로, 프랑스 CAC 40 지수가 0.28% 상승한 3126.52로 각각 마감했다.

이탈리아(2.13%)를 비롯해 스페인(1.53%), 포르투갈(1.36%), 그리스(0.48%) 등 다른 증시들도 상승을 기록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은행 시스템 통합 작업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 하락한 6.74%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앞서 19일, 20일 연속으로 준국가부도 상태로 여겨지는 7% 대에 머물렀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15bp 떨어진 5.77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이다. 독일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8bp 상승한 1.61%를 나타냈으며, 장중엔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인 1.64%를 기록하기도 했다.

G20에 속한 유로존 국가들은 다음 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규제와 위기분담 기구를 만들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그리스에서 안정 과반 의석의 새 정부 구성이 합의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예상과 달리 원유보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발표에 따라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3달러(2.7%) 떨어진 배럴당 81.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1달러(2.2%) 빠진 배럴당 93.55달러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 발표 속에 하락세가 이어졌다.8월물 금값은 7.4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61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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