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난달 기업의 자금 조달이 급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리먼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증시 침체에 기업공개(IPO)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조3114억원으로 전월 10조2971억원 대비 19.3%(1조9857억원)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달 기업들의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5850억원으로 전월 대비 66.3% 줄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1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총 18조1094억원 규모의 일반회사채가 발행되면서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기업들이 선발행에 나서면서 지난달에는 발행이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말부터 회사채 발행시 증권사가 기업을 실사해 증권신고서에 실사내용을 적는 것이 의무화됐으며, 4월 15일부터는 회사채 공모금리 결정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하고 증권신고서에 공모가 결정 관련사항을 기재토록 했다.
5월중 주식발행 규모는 117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4.5% 증가했다. IPO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유상증자 7건이 이뤄졌다.
한편 올 1~5월 누적 기준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55조2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60조9056억원에 비해 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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