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클릭]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에 급락, 국제유가 폭락&안전자산 선호도 다시 심화
뉴스종합| 2012-06-22 07:26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다 유로존 우려, 대형 투자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임박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시회(Fed)의 경기부양 실망감에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장 후반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5개 글로벌 은행의 신용등급을 곧 내릴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특히, 금융주들이 많이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2,573.57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종합지수는 71.36포인트(2.44%) 하락한 2,859.09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0.99%, 독일 DAX 30은 0.77%, 프랑스 CAC 40도 0.39% 동반 하락했다.

고용 등의 지표가 좋지 않았고 미국, 유럽,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모두 좋지 않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고조됐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7천건으로 전주보다 2천건 줄었지만 시장의 예측치 38만3천건을 웃돌았다.

최근 4주간의 평균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6천250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22억 유로 규모의 중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으나 금리가 크게 올라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줬다.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로 석 달 전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6%를 넘겨 6.07%까지 치솟았다.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8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6.61%로 여전히 위험 수준에 근접해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6월 복합구매자관리지수(C-PMI) 예비치는 46을 기록,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5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 PMI는 45.1에서 44.8로 낮아지며 3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1로 전월의 48.4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중국의 PMI는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밑돌아 제조업의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제유가도 경기 부진에 폭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25달러(4.0%) 떨어진 배럴당 78.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루 하락률도 작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85달러(2.9%) 빠진 배럴당 89.84달러에서 움직였다.이는 2010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 선호현상을 불러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전날 81.567이던 것이 이날 82.294까지 올랐다. 반면, 유로화는 1.2552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금가격은 8월물이 전날보다 50.30달러(3.1%) 급락한 온스당 1,565.5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하락률은 4월 초 이래 최대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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