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교체지만 기본 현판이 걸린지 약 3년만에 두번째로 걸린 임시 현판이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4대강 새 물결맞이 10월 22일에 만나요’으로 재정부 현판을 한시 교체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 사업이었지만 현 정부 역점 사업인 만큼 재정부 청사 앞에 걸린 것이다.
이번 현판 역시 관련부처인 지식경제부 청사에 거는 것이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 기조에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재정부 청사 외 타 건물에는 현판을 달지 못하게 하는 정부의 방침때문에 이번에도 재정부 청사에 걸리게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지경부는 ‘산업강국, 무역대국 완성’이라는 현판을 내건 바 있다. 당시 재정부는 정책기조를 훼손한다며 난색을 표하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번 현판이 지경부가 아닌 재정부에 걸린 것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전력 사업 주무부처이자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을 산하에 두고있는 지경부는 일단 전기료를 올리자는 입장인데 반해 물가 인상 걱정을 하는 재정부는 ‘전기 절약’에 좀 더 집중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오후 2시에 실시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으로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00만㎾의 전력 사용이 절감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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