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진짜 진짜’
2년 넘게 연구해 만들었다. 기존 라면의 틀을 획기적으로 깨자는 의도가 강했다. 일반 유탕면과 달리 국내 처음으로 검은깨 등 웰빙 견과류와 하늘초고추로 ‘고소하고도 매운 국물’맛을 살렸다.
회사 관계자는 “고기를 우린 진한 국물에 청양고추보다 2~3배 매운 하늘초 고추를 접목시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매운맛”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진 농심 연구개발센터 스프개발팀 상무는 “원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기술과 설비면에서 농심은 세계 어떤 식품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며 “농심 라면이 다른 라면에 비해 더 맛있는 이유는 바로 원재료의 풍미에 의해 만들어지는‘맛의 깊이’인데, 이것은 기술과 설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진짜진짜’ 국물의 진한 맛은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농심만 보유하고 있는 고온쿠커공법 덕분에 가능했다. 고온쿠커에서 고기를 푹 고아내 진한 농축액을 얻으면 원심분리공법으로 깨끗하고 신선한 국물만 모아 만든다.
면발도 고급소맥분에 햅쌀을 섞었다. 밀가루 특유의 꼬들하면서 탄력있는 식감이 햅쌀의 찰기와 합쳐져 경쟁사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면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만 30t을 넘는다.
‘진짜진짜’는 고소한 매운맛으로 개발됐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게 매운맛 강도를 조절하면서 즐기고 있다.
한 블로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표준조리법대로 끓이면 먹을 때는 고소한 분말이 매운맛을 적당히 커버해주면서 국물맛까지 담백하고 고소해서 맵다하면서도 끝까지 다 비우게 되는 맛”이라며 농심이 제시한 표준조리법을 선호했다. 하지만 다른 블로거는“고소한 분말을 양념분말과 함께 넣어줘야 더 맵고 고소한 맛을 냅니다”라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