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트렌드&종목브리핑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정유株 영향은 제한적
뉴스종합| 2012-06-26 11:30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석유 거래 금지 조치에 따른 정유ㆍ화학주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U 27개국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유럽 기업의 이란산 석유 거래를 금지키로 하면서 유럽계 재보험사를 대부분 이용하는 한국 등은 다음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송선 운항이 어려워진다.

SK이노베이션이 하루 13만배럴, 현대오일뱅크가 7만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 이란산 원유는 다른 지역의 원유보다 배럴당 평균 2~3달러가량 낮은 가격에 수입된다.

박혜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두바이유의 수입 비중이 증가해 고급 제품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산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겨도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해 국내 정유화학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란산 석유 수입이 50% 줄어들면 산술적으로 영업이익 5% 감소가 우려되지만 이란산 원유를 두바이유 등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대체하면 상대적으로 원가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다”며 “다만 다른 지역으로 수입량을 대체하는 데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0.72% 하락한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 S-Oil은 0.22% 하락한 9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을 비롯해 호남석유 금호석유 등 화학주는 오히려 반등세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