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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연 1조원 수주 목표 청사진 제시
부동산| 2012-06-26 18:06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지난해말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한 대우산업개발㈜이 야심찬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수주 목표액 1조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엔 매출 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 발표됐다. 국내 업계 최초로 홍콩 자금을 유치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음해성 논란에 대해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앞서 지난해 10월 홍콩계 신흥산업개발유한공사와 200억원의 유상증자 계약을 토대로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돌입했다. 건설업계 최초 중국자본의 투자사례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 6개월새 조직재정비는 물론 중장기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미 6월 현재 약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확보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1300억원 ▷재개발ㆍ재건축 4530억원 ▷공공사업 570억원 ▷민간 단순도급 및 주택사업 3600억원 등 올해 1조원에 이르는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 2000억에서 오는 2015년엔 약 90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26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건설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2013년부터 국내외 분양ㆍ착공이 본격화되면 2015년엔 9056억원 매출에 이익률 6%로 더욱 더욱 안정화된 포트폴리오의 재무구조를 갖춰 옛 대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업의 경우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 사업을 선별하고, 해외 사업은 토탈 컨설팅 방식으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해외 자금 유치로 재무구조상 신규 사업에 부담감을 털어낸 데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우산업개발의 현재 부채율은 216%로 지난 1분기 기준 부채율 690%에서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또 최근엔 신흥산업개발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완납하면서 현재 자본금 363억원, 자산 1840억원, 부채 1267억원의 재무구조를 갖췄다. 직전까지 우림건설 총괄사장 등을 지낸 건설업계 전문 경영인으로 올해 2월 취임한 김 대표도 현재 확보한 신규 수주에 있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야심찬 출발에 걸림돌도 없지 않다. 옛 대우자판 존속 법인인 대우송도개발이 최근 대우산업개발 측의 경영권 양도계약 취소와 재매각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김 대표는 “대우송도개발은 대우산업개발에 어떠한 법률적 권한과 권리도 갖지 못한다”며 “대우송도개발은 대우산업개발과 시너지 창출, 재매각에 따른 자본 이득을 바라는 등 비현실적 판단을 접고 자기 사업영역에서 독자생존이 가능한 회생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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