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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저평가된 지주사, 상승 국면 준비…SK, 두산 등 주목
뉴스종합| 2012-06-27 08:25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가치대비 확연히 저평가된 지주회사 주가가 상승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선호주로는 SK(003600)와 두산(000150)이 꼽혔다.

27일 정대로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의 할인율은 역사적으로 거래되었던 할인율 추이의 밴드 상단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러한 할인율 수준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인식 아래 상승국면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주회사 주식은 하락국면에서 자회사나 시장대비 더 많이 하락하였다가, 상승국면에서는 보유가치대비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어 빠르게 반등함으로써 괴리폭을 줄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SK와 두산을 제시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하반기 지주회사 전환 가속화=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영승계를 비롯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의 이슈가 경영승계, 지배력 강화의 목적을 가진 그룹들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보다 서두르게 만드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경영권 승계가 필요하거나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그룹들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에 있어 인적분할을 통한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하여 진행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로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주주들은 자신의 자회사 지분을 현물출자로 지주회사에게 제공하며, 그 대가로 지주회사의 신주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급받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현재 지주회사로 전환 중인 기업은 한국콜마홀딩스(변경 및 재상장 시기 2012.10.1), AK홀딩스(2012.9.17),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2012.10.4) 등이 있다.

▶지주회사 전환에서 찾는 투자전략=인적분할 후 공개매수 방식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우리는 지배주주와 이해관계를 함께 함으로써 수익률을 향유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가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 인적분할로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를 분리한 뒤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사업자회사에 투자하고, 공개매수 이후에는 보유자산 대비 저평가가 부각되며 급격한 할인율의 축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배주주 입장에서도 사업자회사의 주가가 높을수록 지주회사와 주식교환에 있어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사업자회사의 가치를 높이기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려는 유인이 크다. 또한 지주회사 역시 사업자회사의 주식의 대가로 지주회사 신주를 발행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따른 주식교환 비율이 확정되면 지주회사 주가는 신주발행에 대한 불확실성도 떨쳐낼 수 있어 긍정적이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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