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속한 고용주 대학생들 분통
여름방학을 맞아 알바로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용돈도 벌려는 대학생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바 면접 동안 불쾌한 일을 겪는 구직자도 늘어나고 있다. 면접장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흔한 경우다.
대학생 B(22) 씨는 편의점 알바 면접을 위해 약속장소로 갔다가 편의점 매니저가 전화를 받지 않아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대학생 C(25) 씨도 유통업체 알바 면접을 위해 가다가 약속장소에 다 와서야 면접 취소 연락을 받았다.
외모만 보고 곧바로 불합격 내리는 경우도 있다. 여대생 D(24) 씨는 “식당 알바 모집광고를 보고 면접에 갔는데 식당 주인이 얼굴을 보자마자 ‘미안하다 안되겠다’고 말해 하루종일 불쾌했다”고 전했다.
알바 불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곳도 거의 없다. 안내데스크 면접을 본 E(24ㆍ여) 씨는 “면접장에서 다음주 출근 가능하냐는 얘기를 듣고 합격 소식을 기다렸지만 한 달 넘게 합격이나 불합격을 알리는 연락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알바 전문포털 알바몬 관계자는 “알바 면접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ㆍ가게 사장이 직접 면접관이 되는 게 대부분이다. 본인이 갑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쾌한 면접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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