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국경에 탱크 배치…터키-시리아 전운 고조
뉴스종합| 2012-06-27 11:39
터키가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에 대해 “명백한 위협행위”로 규정하고 시리아와의 국경선에 탱크를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지한통신 등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가 자국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국경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배치했다. 지한과 터키 일간지 후리예트 인터넷판 등은 터키군이 터키 남동쪽에 위치한 디야르바크르 시에서 탱크와 장갑차 15대, 장사정포 장착 차량 등을 차출해 시리아 국경에 전진 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2일 시리아가 정찰임무를 띠고 비행 중이던 F-4 팬텀기를 격추한 것과 관련,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이제 명백히 터키의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면서 “터키군의 교전수칙이 바뀌었으며 터키-시리아 접경의 어떤 도발도 위협으로 간주하고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사태 해결에 중요한 외부변수인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 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할 것임을 시사해 그간 시리아 해법을 놓고 대립해온 두 나라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하지만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대표적 지지자인 이란의 회의 참석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요르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위기 해소에 이란을 개입시키는 것이 좋다”며 이란이 배제되면 “사태 해결 과정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