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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銀 ‘먹구름’…무디스, 8개 은행 신용강등
뉴스종합| 2012-06-29 11:39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이들 은행 대부분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무디스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금융기관을 떠받치는 구조에서 브라질 은행이 브라질 정부보다 지나치게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며 이들의 신용등급을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낮췄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대상은 방코도브라질 방코사프라 방코산탄데르 방코브라데스코 HSBC브라질 방코이타우우니방코 방코이타우BBA 방코보토란팀이다.

이 중 상대적으로 나은 등급인 Baa1을 받은 은행은 브라질 최대 상업은행 방코브라데스코 등 세 곳이다. 네 곳은 이보다 1계단 낮은 Baa2를 찍었다. 방코보토란팀은 투자등급 최하수준인 Baa3까지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이로써 이들 은행 대부분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브라질 정부에 부여한 ‘Baa2’ 등급과 같거나 한 단계 낮은 등급이 됐다. 이는 이른바 ‘투기등급(정크본드)’으로 분류되는 Ba1보다 불과 한두 단계 위다. 브라질 정부와 은행의 신용등급이 모두 투기등급과 가까워진 셈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산정은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에 있는 은행 전부를 재평가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 은행의 영업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브라질 경제의 급격한 성장둔화와 그 여파가 은행권, 특히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에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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