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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씨그널정보통신 인수…투자자 영향은
뉴스종합| 2012-06-29 10:47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삼양옵틱스가 중견 코스닥 기업인 씨그널정보통신을 인수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삼양옵틱스는 28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씨그널정보통신의 보통주 90만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30억원으로, 26.5%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씨그널정보통신의 기존 최대 주주인 강호덕 회장을 포함한 주요 주주 4인의 지분을 삼양옵틱스가 인수하는 형식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의 최대주주 구성현황을 보면 지난 3월말 기준 강호덕 회장이 지분 33.53%(114만주), 최윤석 임원이 13.41%(45만6000주), 박희용 임원이 2.79%(9만5000주), 계열회사인 오픈커뮤니케이션이 1.68%(5만7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기존 4명의 주요 주주들로부터 보유주식을 안분 비례해 인수한다”며 “기존 대주주들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며, 나머지 지분 25% 가량도 다른 곳으로 매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하반기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받았다가 해소했고, 현재 불성실 공시 문제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09억원에 영업이익 60억원을 올렸으나, 당기순이익은 연결 손익 기준 보유 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2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1990년 설립된 무선통신 및 멀티미디어 솔루션ㆍ통신망 전문기업으로, 창립 이래 22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전기차 사업을 추진중인 삼양옵틱스는 씨그널정보통신 인수를 통해 이 부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전기차충전 인프라, CCTV를 이용한 융합영상보안 솔루션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소 높은 인수가격은 삼양옵틱스로서는 부담이다. 주당 인수 가격 1만4444원은 씨그널정보통신의 지난 28일 종가 1만1000원 대비 31% 높고, 2월 이후 피인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기 전인 지난 1월과 대비해서는 10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씨그널정보통신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은 점은 다행이지만, 높은 인수가격이 결국 주인인 삼양옵틱스에는 부담이기 때문에 호재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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