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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인간공격, 1km 끌려다니다 중환자실 입원
뉴스종합| 2012-07-01 18:15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침팬지들을 돌보던 환경보호운동가가 이들에게 공격당해 입원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외신은 6년 간 학대 받고 버려진 침팬지들을 위한 보호소를 만들어 관리했던 남아공의 환경보호운동가가 침팬지들에게 공격받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남아공 환경보호운동가 유진 쿠송의 침팬지 보호소 ‘제인 구달 남아공 침팬지 천국’.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강연을 담당했던 미국 산안토니오 텍사스 대학교 대학원생 앤드류 F. 오벌리(26)가 침팬지 두 마리에게 습격당했다. 



오벌리는 침팬지 두 마리에게 여러 차례 물리고 침팬지들에게 거의 1㎞를 끌려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으며 몇 차례의 수술이 예정돼 있다.

오벌리를 공격하는 침팬지 한 마리를 떼어내려던 쿠송도 침팬지에게 물렸으며, 실랑이 와중에 침팬지 한 마리도 부상을 당했다. 결국 쿠송은 공중을 향해 공포를 발사해 침팬지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앤드류 F. 오벌리는 침팬지에게 공격 당한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쿠송도 2006년부터 침팬지 보호소를 운영해왔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오벌리를 공격한 침팬치 두 마리는 현재 온순해진 상태로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는 듯 복종하는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침팬지는 수컷 어른의 키가 170㎝나 되고 체중은 70㎏에 달한다. 이번에 오벌리를 공격한 두 마리는 모두 수컷이며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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