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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신평사 ‘빅3’ 에 칼들다
뉴스종합| 2012-07-02 11:44
범유럽 차원의 시장 감시당국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무디스 등 이른바 ‘빅(Big)3’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스티븐 마이주 유럽증권시장감독국(ESMA)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ESMA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을 조사하기로 했다”며 “ESMA는 3대 신용평가사들의 유럽 국가ㆍ금융기관 신용평가가 충분히 엄격하게, 그리고 투명성을 갖추고 진행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신용평가사 조사는 2010년 ESMA가 설치된 이래 처음이며 ESMA는 올 연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FT는 “빅3 신용평가사들은 유럽 금융위기 직전까지 유럽 국가 및 금융기관 대부분의 신용이 양호하다며 장밋빛 평가를 내렸다가 금융위기 이후 이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는 등 일관성 없는 신용평가정책으로 비난의 대상이 돼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지난 6월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렸다. 여기엔 유럽계 은행 10곳이 포함돼 있었다. 또 무디스는 6월 초 스페인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조정한 데 이어 지난주 스페인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깎아내렸다. S&P도 지난해 11월 최고등급을 유지하던 글로벌 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린 바 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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