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추락하는’ 인도 경제…재정적자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2-07-02 11:16
인도의 올해 1분기 재정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만성적인 무역 적자가 주된 이유다. 외부 여건도 녹록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인도의 재정 적자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인도 중앙은행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외환 보유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올 1분기 재정 적자는 217억달러로, 같은 기간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4.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아울러 이 액수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재정 적자 196억달러에 비해서도 늘어난 수치다.

WSJ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주로 만성적인 무역 적자 때문”이라고 전했다.

RBI는 “올 1분기 무역 적자는 516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6배가량 늘었다”며 “수입 증가율도 22.6%를 기록하는 등 수입 초과구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여기엔 약세로 돌아선 인도산 소프트웨어 수출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대규모 재정 및 무역 적자에 더해 글로벌 경제위기 등 외부 변수가 작용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루피화는 미 달러 대비 57.33루피까지 치솟았다.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는 21%나 하락했다.

RBI는 불안해진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 1분기 동안 57억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풀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