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非MB·소통’ … 박근혜 캠프 오늘 본격가동
뉴스종합| 2012-07-02 11:35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카드로 ‘MB와의 차별화’, ‘소통’을 뽑았다. ‘꼼수 처리’ 여론에 밀려 연기된 한ㆍ일 정보보호협정은 물론 인천공항 지분매각,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 등 MB정부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사안에 모두 ‘No’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것.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필승 공식을 대선에서도 이어간다는 의미다.

최근의 기류를 보면 박 전 위원장의 캠프와 당 지도부들의 교감 속에 ‘MB정부 차별화’가 착착 진행되는 분위기다. 박 전 위원장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2일 정부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인천공항 논의는 19대 국회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국민적 협의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내년에 들어설 차기 정권의 정책적 판단에 맡겨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 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물론,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이나 일본과 군사정보교류 강화 등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해온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새로운 것을 자꾸 벌이기보다는 추진했던 사안들을 최대한 완결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긋기에 동참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 경선캠프가 업무에 들어갔다. 박현구 기자/phko@

박 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소통’을 화두로 꼽고 있다.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 과정에서 단골 비판 소재로 나왔던 ‘불통’ 이미지를 최대한 불식시키겠다는 셈법이다. 이날부터 공식 가동에 들어간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선 이처럼 ‘소통’에 방점을 찍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10여명 안팎의 인원이 상주하는 대선 캠프에서 대(對)언론 접촉 창구인 공보 분야에만 최경환ㆍ김태환ㆍ윤상현ㆍ이상일 등 4, 5명의 현역 의원을 배치했다. 대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지만, 고집이 세고 소통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arldm.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