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롯데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에 강세다. 4일 오전 10시58분현재 롯데마트는 3.71% 오른32만 150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에서는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 등 3인방은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
인수가는 1조2000억원대로 롯데쇼핑이 지난 본입찰시 써낸 가격대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정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2일 협상 만료 기한까지 가격 협상을 요구하다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이뤄졌다.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후 입찰 참여자들과 개별 접촉한 뒤롯데쇼핑과의 협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이마트측은 최대주주와 사실 관계를 파악해 이날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현재 3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며,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76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체인화 점포를 구축하게 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기존 디지털파크 사업과의 연계로 교섭력을 높이면서 마진율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300개가 넘는 하이마트 매장을 가전양판점 뿐아니라 롯데마트 상품을 결합하는 슈퍼 형태로도 전개할 수 있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양사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롯데마트와의 공동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애널리스트는 롯데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가전전자 유통시장 본격 진출과 시장점유율 1위 차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 등의 효과를 예상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 하이마트 정상화 속도와 효율성 개선 정도, 차입금 부담 증가,연결기준 영업이익 증가 영향력 11%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영향은 단기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수 효과가 크게 가시화될 경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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