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안철수 흰머리 늘고 살 확 빠졌네, 왜?
뉴스종합| 2012-07-06 10:2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오랜만에 언론 앞에 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부쩍 흰머리가 늘고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이 달로 예정된 자신의 에세이 출간 작업에 한창 매진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책을 통해 안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 그의 철학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결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웃으며 “아니요”라고만 짧게 답했다.

5일 오후 10시께 안 원장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랩(AhnLabㆍ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의 부친상 상가를 조문했다. 검정색 차를 타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취재진에게 “늦은 시간까지 수고가 많으시다”며 먼저 말을 건넸다.

이어 기자들이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고 질문했지만 안 원장은 여기에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빈소로 향했다. 조문을 마친 안 원장은 20여분간 유가족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했다.


장례식장을 나와서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심했느냐”, “출마 계획은 세웠느냐”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그는 “아니요”라고 짧게 답한 뒤 “다음 기회에 또 보자”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유독 책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다 써야 나오겠죠. 책을 쓰고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안 원장이 오늘 상황에서는 여러 질문이 겹치는 가운데 무작위로 연결되는 답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오늘 책과 관련된 질문에만 정확히 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에 정치ㆍ복지ㆍ평화 등 우리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책의 출판 작업은 이달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는 최근 이 책의 집필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원장의 언론담당인 유민영 한림대 겸임교수는 이와 관련 “안 원장의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마치 코끼리 같다”면서 “움직이지 않을땐 미동도 않다가 움직이면 뒤도 안돌아본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향후 안 원장의 대선 행보도 책이 나온 이후에야 어느정도 그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책이 출간되면 출판기념회를 가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만약 출판기념회가 성사된다면 사실상 대선 출정식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출판기념회 개최와 관련해 안 원장측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