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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아쉬운 박근혜...2040 마음 잡을 카드는?
뉴스종합| 2012-07-09 10:09
정몽준ㆍ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박근혜 대선체제가 출범했지만, 박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좀처럼 안정권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양자대결에서는 거의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어 ‘표의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중 여전히 박 전 위원장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 수도권과 2040세대를 사로잡느냐 여부가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구도는 여전히 팽팽하다. 박 전 위원장이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앞서더라도 그 격차는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경우가 많다.

9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양자 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 49.2%로, 44.9%를 얻은 안철수 원장을 오차범위 내(+- 2.2%)에서 앞섰다. 야권이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치열한 경쟁으로 야권단일화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는 만큼, 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또 한가지 박 전 위원장이 넘어야할 장벽은 지지율 50%의 벽이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양자대결에서) 50%대의 고지를 못 넘고 40%대 후반대를 머물고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현재 (안 원장과) 양자대결에서 45~48%대가 나오는건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50%대는 넘겨야 하지 않겠냐”며 “특히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더욱 가늠할 수 없다. 현재로선 지지층에서 표의 확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4ㆍ11총선에서 보인 외연 확장 능력의 한계도 걸리는 대목이다. 특히 2040표심과 수도권에선 크게 밀리는 승부였고, 이같은 구도를 대선국면에 적용하면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불안감이 내재해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 위원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탈락 이후 5년간 노력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지역주의에 기댄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캠프에서도 주 지지층인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외연을 확장, 상대적으로 안철수 지지 성향이 강한 2030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것을 주된 과제로 꼽고 있다. 최근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앞장서 경제민주화 등 ‘좌클릭 정책’을 강조한 것은 상대적으로 야성이 강한 수도권과 2040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다.

홍사덕 캠프 선대위원장 발언 파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돌출 발언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홍 선대위원장이 “후보 주변 반경 몇m 안에 김종인 위원장 빼곤 55세 이상을 들이지 말라. 나이가 많아서 도움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연장자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자, 홍 위원장은 “당 행사 때마다 중진들이 후보 주변에 밀집하는 바람에 TV화면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리잡지 못하는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곡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단장이었던 김상민 비례대표가 캠프 청년특보로 영입된 것도 실효성있는 청년정책을 내놓기 위함이다. 그는 얼마전 손수조 부산사상 당협위원장,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함께 2030 젊은이들과 소통 위한 ‘빨간파티 in 국회’를 여는 등 젊은층 소통강화책을 내놓기도 했다.

박근혜 캠프 대선 공약도 2040 젊은 세대를 향한 정책이 큰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정책팀 한 관계자는 “청년실업, 보육 등 박근혜식 청년 정책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젊은층 사로잡는 대책을 하나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캠프 쪽에서는 최근들어 40대 지지세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9일 중앙일보 조사에선 40대의 48.1%가 박근혜, 46.1% 안철수를 지지해, 근소한 차로 박 전 위원장이 앞섰다. 그외 20, 30대에선 여전히 ‘안철수 우세’, 50, 60대 이상에선 ‘박근혜 우세’로 부동의 지지성향을 보여줬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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