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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 재즈로 부활 '아리랑' 무슨일?
뉴스종합| 2012-07-10 08:53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타임스퀘어에 울려퍼진 ‘아리랑’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엔 KDB금융그룹과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이 힘을 합쳤다. 나윤선은 매 공연에서 아리랑을 빼놓지않고 부르기로 유명한 자타공인 ‘아리랑 알리미’다.

지난 4일 아리랑은 ‘대한민국 전도사’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에 의해 미국 타임스퀘어에 울려퍼졌다. 대형 전광판에 30초간 내걸린 아리랑 광고에는 배우 차인표, 안성기, 야구선수 박찬호 등 유명인사들이 오선지를 따라 흐르는 은은한 아리랑 선율과 함께 차례로 등장한다. 이 광고는 향후 하루 50번 씩 총 한 달간 1500번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할 예정으로, 중국의 문화공정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아리랑이 대한민국의 것임을 전세계에 각인시킬 중요한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아리랑 알리기가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KDB금융그룹(회장 강만수)은 2012년 그룹의 비전을 담은 TV광고 ‘아리랑’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광고를 통해 나윤선은 아리랑을 재즈로 해석한 또 다른 느낌의 아리랑으로 세계인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해당 광고 영상은 과거 축음기를 통해 들려졌던 잔잔한 아리랑의 선율로 시작된다. 이 선율은 ‘한 사람의 아리랑’으로 해석돼 ‘굿(Good)’으로 정의됐다. 이어 192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한 시대의 아리랑’이라는 의미가 부여돼 ‘베터(Better)’로, 남북한 탁구 단일팀의 감동적인 장면을 통해 ‘한 민족의 아리랑’이 ‘베스트(Best)’로 각각 표현됐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무대에서 나윤선이 재즈 아리랑을 열창하는 장면이 등장,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파이어니어, 새로운 세상을 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베스트(Best)’를 넘어서는 ‘비욘드 베스트(Beyond Best)’로 제시되며 보다 큰 세계로 향하는 KDB금융그룹의 ‘개척자(파이어니어)’ 철학을 전달한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TV광고로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보여주거나 ‘부자되세요’ ‘10억 만들기’ ‘은퇴플랜’ 등 저축상품과 풍요로운 삶을 연결시키는 스토리 라인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KDB금융그룹은 금융 수출의 개척의지를 제시한 ‘수출편’과 국내 금융 창업지원을 표현한 ‘창업편’ 그리고 이번 ‘아리랑편’으로 이어지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DB금융그룹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이외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비욘드 베스트(Beyond Best)’를 실천하고 있는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 한국인 최초 LPGA 우승에 빛나는 박세리 등을 후원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 재즈 아리랑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각인시킨 나윤선은 유럽 최고의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festival.com)의 초청을 받아 오는 22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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