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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차전지의 힘!…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뉴스종합| 2012-07-10 09:17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이 내리막을 걸었던 LG화학(대표이사 김반석ㆍ사진)이 올해 2분기에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가 제시한 LG화학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861억원으로 전분기 4595억원 대비 5.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7754억원)와 비교하면 37.3%나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 이래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반등이란 평가다.

2분기 실적 반등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등 IT소재 부문이 이끌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상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IT소재 부문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2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북미의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누적 판매대수는 21만700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6만6000대) 수준에 육박했다”며 “중대형전지 판매량 증가에 따른 2차전지부문에서의 실적개선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의 전기차인 볼트(VOLT)의 경우 6월 월간 판매량이 1760대로 4월 이후 판매가 꾸준한 증가 추세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정보전자소재(편광판) 가동률도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IT소재 부문 전체의 실적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력 제품인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2분기 원료가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3688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합성고무의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최근 2개월 사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석유화학 부문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689억원으로 전분기 예상치 대비 22%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6월 738달러로 급락한 나프타(원료)가 7월 생산과정에 투입되기 때문에 원가 절감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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